팔짱을 끼고 걷던
내 손을 잡아주던 사람
나보다 단순한 사람
웃는 모습이 선해서..
당신이 내게 얼마나 큰 축복이고
영원한 해피엔딩인지 당신은 모를거에요
머리부터 발끝까지 끔직할 정도로 내꺼 같아서
모든 걸 희생해서라도 수용하고 이해하고 싶었던,
이건 지독한 욕심이나 집착,
잘못된 사랑의 단면인지도 몰라요
마음가는대로
내게 와주면 어땠을까
아마.. 힘들었을 거에요
당신은 그런 고통
주고도 받고도 싶지 않았겠죠
우리라는 관계와는 별개로 그 위에
많은 것들이 겹쳐져요 쏟아져요
이제 온전한 우리는 없죠
비밀도, 환상도, 꿈도 없어요
우리는, 우리는 수 많은 그림의 하나일 뿐,
다만 그 그림의 고유한 향기는 부정할 수 없네요..
이런 나를 조금은 이해해주세요
이런 나를 조금은 용서해주세요..
부디,