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가 그 사람을 선택한 이유는
꾸준히 자기관리를 해서도 아니고
베푸는 매너 때문도 아니었다

그 사람이 자존심을 버려줘서
잘났다고 잰 체하지 않고
나에게만은 최고의 남자가 되려했기 때문이었다


어느 날부터 그는 문제가 있을 때
만나기보단 전화를
전화보단 무반응으로 대처하고 있다

마음 한 쪽의 두려움은 언제나 실현되는 걸까
우리 나라 남자들은 안심되면 하나같이 카멜레온처럼 미온적으로 변하고
오만한 것일까?

왜 그는 나에게 이토록 지독하게 독립하라고
혼자 서라고 하는걸까

슬픔이 슬픔 위에 묻는다
분노도 풀 수 없어 답답한 가슴 한 줌도